신흥학원 수십억 횡령혐의
학교법인 신흥학원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6일 이 학원 재단 이사장인 강성종 민주당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강 의원이 교내건축물을 새로 짓는 동안 공사비를 부풀려 차액을 빼내거나 교비나 국고보조금 등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신흥학원 사무국장 등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 상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사학비리”라면서 “강 의원 소환조사 여부는 이사장인 만큼 관련 의혹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수사 착수 때는 강 의원을 시발점으로 해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2-17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