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당 일대 위기”… 집토끼 사수 연일 ‘반성·화합모드’

김무성 “여당 일대 위기”… 집토끼 사수 연일 ‘반성·화합모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4-07 22:48
수정 2016-04-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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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 ‘비빔밥’ 긴급 회의

계파 갈등 봉합·내부 결속 다짐
지도부 서울 12곳서 총력 유세
‘정신 차릴게요’ 노래로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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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선대위 “죄송합니다. 한 표 부탁드립니다”
새누리 선대위 “죄송합니다. 한 표 부탁드립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이군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4·13총선을 6일 앞둔 7일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점점 굳어 가는 상황에서 ‘보수 위기론’을 부각해 기존 지지층의 표 결집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 회의에서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새누리당을 성원해 준 국민들이 마음이 상하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돼 투표할 마음이 사라지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일대 위기를 맞게 됐다”며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다. 용서를 받아 주시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 연일 ‘반성 모드’로 ‘읍소’한 것이다. 이어 김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들은 회의 석상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당 관계자는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지지층 이탈 현상들이 공천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선거 막판까지 ‘화합’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가요 ‘연가’를 개사한 ‘반다송’(반성과 다짐의 노래)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노랫말에 따라 반성과 다짐을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즉, “지금 국회 모습 보면 가슴이 참 답답해요. 알바도 이렇게 하면 지금 바로 잘려요. 정신 차려요(당 지도부: 차릴게요). 싸우지 마요(안 싸울게요). 일하세요(일할게요). 잘하세요(잘할게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이라는 식이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사과와 반성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잘난 척하는 것보다 사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유세에 ‘올인’했다. 강서갑·을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 김 대표는 오후 1시 안대희 최고위원이 고전하고 있는 마포갑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이어 성북갑·을, 도봉갑, 노원갑·을·병, 중랑갑·을까지 이날 하루 12개 지역구를 순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4-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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