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WP 기고 “극빈국 간과해선 안돼”

李대통령 WP 기고 “극빈국 간과해선 안돼”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1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극빈국들이 간과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의 요구가 강대국의 관심사 때문에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해소방안,금융기구 개편 등 모든 도전과제를 협의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다른 정상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장 빈곤한 국가를 돕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재균형과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이 대통령은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해 G20 회원국의 자격을 얻은 한국,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언급하며 “이들 국가의 경험은 가난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경제성장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원조의 필요성을 평가절하하는 게 아니라 원조의 철학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인프라,인적자본,생산시설 등 미래에 대한 투자에 새로운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G20 회원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G20은 173개 유엔 회원국과 이번 회의에 참가하지 않는 나머지 3분의 1의 인구를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건설 당시 원조국이나 국제기구들이 비관적인 시선을 보냈다고 소회한 뒤 “한국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서 “개발도상국도 미래를 위해 스스로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빈곤국가들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망각한다면 정말 중요한 모든 것에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