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반대시위로 맺어진 토론토 커플

G20 반대시위로 맺어진 토론토 커플

입력 2010-07-03 00:00
수정 2010-07-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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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토론토 도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반대시위를 구경하다 시위대로 오인돼 체포된 커플이 구금시설에서 격리돼 하루를 보낸 뒤 결혼을 결심하는 ‘G20 커플’이 됐다고 CBC 방송이 2일 전했다.

 토미 테일러란 청년은 1일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기 위해 여자친구 케이트 블럭와 함께 시위대열로 뛰어들어 행진하는 도중 청혼을 해 시위대의 축하와 갈채를 받았다.

 테일러는 “구금시설에 연행돼 온종일 갇혀 있으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며 “나는 결코 부자는 아니지만 함께 하는 멋진 모험은 약속할 수 있다”고 여자친구에게 결혼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감옥에 갇히는 바람에 반지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으며 블럭은 그의 청혼을 즉석에서 받아들였다.

 이들은 지난 주말 밤 도심에서 시위를 구경하다 경찰의 무차별 연행을 피하지 못하고 구금시설로 연행돼 서로 떨어져 하루를 보낸 뒤 무혐의로 풀려났다.

 한편 토론토 경찰은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연행,해산시켜 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시민들의 항의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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