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소통 강화’ 하며 국정운영에 속도

朴대통령, ‘소통 강화’ 하며 국정운영에 속도

입력 2014-07-21 00:00
업데이트 2014-07-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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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내부·내각서 대면보고 받아…국회와도 활발한 소통’짧고 조용한’ 여름휴가 뒤 국가혁신·민생개선 본격화 여론조사서 朴대통령 ‘긍정평가’ 5주만에 ‘부정평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2기 내각 출범을 전후로 소통을 부쩍 강화하는 쪽으로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박 대통령의 소통 행보는 청와대 내부를 넘어 내각, 국회까지 당정청 전반을 아우르는 모습인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그간의 ‘불통’ 지적을 수용, 국가혁신을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주 청와대 비서실의 수석비서관 9명으로부터 차례로 대면보고를 받았다. 3기 청와대 비서진의 출범에 맞춰 각 수석실의 업무보고 형태로 이뤄진 이번 보고에는 산하 비서관들도 모두 참석했다.

비서관들까지 참석한 방식의 보고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대부분 해당 수석들의 대면 또는 서면 보고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출범한 2기 내각과 청와대의 소통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의 유임 결정일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을 포함해 정 총리와 한달도 되지 않는 시간에 3차례나 독대했다. 그동안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날에 맞춰서 정 총리가 격주로 박 대통령과 마주앉아 국정현안 전반을 보고해온 것에 비하면 빈도가 잦아진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인사 시스템에 변화를 줄 것과 장관들로부터 최대한 자주 대면보고를 받을 것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경제부총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시피한 장관 대면보고도 수시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와의 소통도 지난 10일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 이후 활발해지는 느낌이다. 이후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선출된 다음날인 15일에는 청와대로 김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에게 당청 소통 문제와 인사 문제에 대해 직언을 했으며, 평소 관계가 껄끄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던 김 대표와는 오찬 이후 5분여간 별도로 면담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당정청 전반에 걸쳐 소통의 외연을 확장하고 나선 것은 국정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2기 내각 출범을 맞아 ‘독단적’, ‘일방통행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청와대 중심의 국정운영보다는 당정청 사이의 소통과 원활한 호흡을 강조하는 쪽으로 국정운영 스타일에 변화를 꾀한 것이다.

총리 산하 내각의 두 날개인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에 새누리당 중진인 최경환, 황우여(내정) 의원을 포진한 것도 당정청간 소통을 염두에 둔 인선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 뒷받침 없이는 대선공약은 물론 기본적인 국정운영도 꾸려가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지난 1년4개월간 절감했으며 이제 발동이 걸린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가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에 짧고 조용하게 휴가를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국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국정운영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이나 비정상의 정상화 등 세월호 참사 이후 약속한 국가혁신 작업에 초점을 맞추되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규제개혁 등에 민생의 획기적 개선에도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 청와대의 복안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인사파동을 거치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성인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통해 여론조사를 벌여 21일 발표한 7월 셋째주 주간집계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 상승한 48.2%, 부정평가는 2.4%포인트 내린 46.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앞선 것은 5주 만이며, 이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효과와 야당이 지명철회를 요구한 김명수·정성근 등 장관 후보 낙마가 영향을 미쳤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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