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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느슨한 모습 안돼”…선거 막바지 전열 다잡기

文측 “느슨한 모습 안돼”…선거 막바지 전열 다잡기

입력 2017-05-05 15:47
업데이트 2017-05-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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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자만해선 안돼, 긴장 늦추지 말아달라”, 秋 “마음이 조마조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조기 대선을 나흘 앞둔 5일 선대위 회의를 열고서 느슨해지거나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면서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1강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지만, 선거 막판 돌발 변수가 터져 나오거나 보수표 결집 기류가 강해진다면 순식간에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판단이다.

아울러 여기에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압도적인 지지율로 집권해야만 이후 개혁작업에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 당 의원들을 향해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셨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이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 25%를 넘어서면 ‘프리 허그’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겠느냐. 누구를 제일 먼저 허그하겠느냐. 후보가 쩔쩔매신다”고 묻고, 문 후보가 “이번에는 (프리 허그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면서도 이날 공개발언에서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문 후보는 “이제 남은 것은 간절함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누가 더 간절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난다”며 “행여라도 우리가 위에 있다고 조금이라도 느슨해진다거나 자만하거나 언행에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남은 기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추 대표 역시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행렬을 보면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국민의 결기를 느꼈다”며 “사전투표 행렬이 더 길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이와 함께 ‘가짜뉴스’를 비롯한 물밑 비방전으로 바닥 민심이 출렁일 수 있다고 보고 단호한 대처를 강조하는 등 변수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깜깜이 선거’ 돌입에 보였던 안정적인 지지율의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흑색선전이 번지는 것을 가장 먼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추 위원장은 최근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보도를 언급하며 “SBS가 직접 삭제해 사망선고를 내린 뉴스가 좀비뉴스로 부활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특정 정치세력도 개입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 역시 “다른 정당에서 해당 방송뉴스를 유세 차량에서 트는 것에 대해 채증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하려 한 세력이 거꾸로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비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국민이 만든 10대공약’을 직접 발표하는 등 ‘정책선거’에 집중하는 면모를 보였다. 흑색선전 대신 정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 ‘준비된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국민이 제안한 10대 공약 하나하나가 실생활에서 듣고 느끼는 소중한 공약이자, 국민이 손으로 직접 그린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소중한 지침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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