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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바른정당 집단탈당에 대권가도 탄력받나…“가속페달 밟겠다”

洪, 바른정당 집단탈당에 대권가도 탄력받나…“가속페달 밟겠다”

입력 2017-05-02 11:35
업데이트 2017-05-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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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범보수 단일후보’ 판단…“바다는 모든 물 빨아들인다”“이제 승세로 돌아섰다”…‘문재인과 양강구도’ 재편에 총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일 대권가도에 우군을 만났다.

같은 범보수 진영인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집단탈당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모양새다.

지난 주말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의 사퇴에 이어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사실상 ‘범보수 단일 후보’로서의 지위를 굳혔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

비록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보수 진영의 대세가 자신 쪽으로 기울고 있는 만큼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탈당파 회견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것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바다의 물은 모든 물을 한꺼번에 빨아들인다”고 말했다.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한국당 내 분란을 우려해 당장 당협위원장으로 투입하지는 않고, 중앙선대위나 시도당선대위에서 주요 직책을 주고 홍 후보의 선거를 돕도록 할 방침이다.

홍 후보 본인도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최근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힌 상황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가세로 안 후보를 넘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구도’까지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다”면서 “이제 승세로 돌아섰다”고 선언했다.

이어 “당선되면 취임식 없이 바로 국정부터 안정시키고 국정 안정이 된 후에 광화문에서 서민 100만 명을 모시고 취임식을 하겠다”며 “오늘부터 가속페달을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강남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여성경제인협회 초청 여성기업정책 간담회에서도 “내가 되는 모양이다. 기자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니…”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여세를 몰아 이날 오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해 보수 지지층 결속과 충청 표심 구애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홍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와의 ‘좌우 대결’로 막판 대선판을 새로 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종북세력·강성귀족노조·전교조를 ‘3대 적폐세력’으로 규정하고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 안보위기를 고리로 야권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강력한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3등 후보’로 취급당하는 바람에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각종 정책공약을 다시 홍보함으로써 자신의 집권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이날 홍 후보는 여성기업정책 간담회에 이어 인기 TV프로그램 ‘SNL <미운우리 프로듀스101(미우프)>’에서 자신을 성대 모사해 인기를 얻은 개그맨 정이랑 씨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등 대중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행보에도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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