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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3-24 10:54
업데이트 2021-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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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관계자 “북한 관련 모든 정보 공개하진 않아”

사진은 북한이 2017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시험발사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노동신문.
사진은 북한이 2017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시험발사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노동신문.
24일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추정 2발을 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고, 관련 사항을 포착했다”면서 “현재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의 제원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사흘이 지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선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늘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보고 있지만, 군의 대비태세·감시태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정보당국으로부터 “지난 일요일 오전 6시36분경 북한이 남포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 또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이 곧바로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한미 군 당국은 당시 파악하고 있었는데 발표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고, 과거에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소식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미 당국이 북한 밖에서의 첩보 취합을 통해 시험발사에 대해 파악하게 된 것”이라면서 “평소 시험발사의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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