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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바비’ 예상보다 피해 작아… 예보와 달리 해상 이동

북한, ‘바비’ 예상보다 피해 작아… 예보와 달리 해상 이동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8-28 11:04
업데이트 2020-08-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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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행하고 있다. 2020.8.28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행하고 있다. 2020.8.28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제8호 태풍 ‘바비’에 의해 피해를 입었지만 예상보다 작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 농촌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옹진, 태탄, 장연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포전들에서 강냉이대가 넘어지거나 꺾어졌다”며 “또한 논벼잎이 상하고 콩포기들이 넘어졌다.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전했다.

바비의 영향권에 있었던 황해북도와 평안남도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왔다. 황해북도에서는 “수백 정보에 달하는 면적의 농작물들이 넘어지고 공공건물들의 지붕들이 날아났으며 나무들이 부러지면서 도로들이 차단됐다”며 “또한 여러 구간의 전력선들이 끊어져 일부 지역들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평안남도에서는 “태풍과 폭우에 의하여 살림집들이 파괴되고 공공건물들의 철판지붕과 기와들이 벗겨졌으며 나무들이 넘어지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돌아본 뒤 “태풍 8호에 의한 피해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다”며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만한 것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신문이 28일 전했다.

바비가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해상으로 이동해 피해가 심각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기상수문국(남한의 기상청)은 바비가 지난 27일 오전 황해남도 용연반도와 남포시 앞바다를 거쳐 신의주 인근인 평안북도 철산반도에 상륙하며 해상을 통해 이동했다고 전했다.

다만 남한 기상청은 바비가 같은 날 황해남도 옹진반도를 거쳐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다 평북 안주시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해 평북 벽동군에서 중국으로 빠져나간다고 예상해 북한 기상수문국의 예보와 차이를 보였다. 이는 북한 기상수문국이 기상청과 달리 현지에서 태풍 소식을 신속히 파악, 이동경로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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