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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인당 식량배급, 지난 3년 평균보다 21% 줄어”

“북한 1인당 식량배급, 지난 3년 평균보다 21% 줄어”

입력 2015-10-01 09:47
업데이트 2015-10-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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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의 지난달 식량 배급량이 지난 3년 평균보다 21% 줄고 국제기구의 대북 식량 지원도 감소해 주민들의 식량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정보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 1명당 하루 25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년간 북한의 8∼9월 평균 배급량인 317g보다 21% 감소한 규모다.

코슬렛 담당관은 “북한의 식량배급이 줄어든 것은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가뭄에 이은 홍수로 식량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안 좋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FAO는 북한의 밀과 보리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2% 줄었으며, 감자 수확량도 20%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쌀 생산량도 가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2%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FAO는 북한이 올해 식량 부족을 겪지 않으려면 이달 말까지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42만1천t의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국제기구의 대북 식량 지원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 74만2천여명에게 2천105t의 식량을 제공했는데, 이는 지난 8월 73만여명에게 3천785t을 지원한 것에 비해 44% 감소한 것이다.

WFP는 북한 87개 시와 군에서 식량을 지원해왔으나 자금 부족으로 지원 대상을 69개 시·군으로 줄였으며 북한 내에서 운영하던 7개 영양과자 공장 중 5곳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WFP는 대북 영양지원 사업을 위해 올해 말까지 1억6천780만달러(1천983억원 가량) 모금을 계획했으나 9월 말 기준으로 실제 모금된 금액은 8천597만달러(1천16억원 가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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