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별방송 내보내며 전쟁 분위기 연출

北, 특별방송 내보내며 전쟁 분위기 연출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5-08-24 23:46
수정 2015-08-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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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론들 남북협상 반응

북한 매체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 사흘째인 24일 회담 소식을 전하는 대신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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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4일 ‘형체도 없이 쓸어버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무장한 인민군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를 조준한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4일 ‘형체도 없이 쓸어버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무장한 인민군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를 조준한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이날 1면부터 마지막 6면까지 북한 주민에게 체제 수호를 위한 내부 결속을 촉구하는 기사와 사진을 도배했다. 2면에는 ‘백두에서 개척된 선군혁명위업을 총대로 빛내이시는 불세출의 선군령장’이란 제목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각종 군부대를 방문했던 사진 등 11장을 화보 형식으로 게재했다. 이어 3면에 군 행진 사진과 함께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남조선이 우리 측 지역을 향해 수십 발의 포탄을 쏘아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가 발생했다”며 “적들의 분별없는 망동에 천만군민이 격분을 금치 못한다”는 기사를 실었다.

조선중앙TV의 ‘선군절 55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도 영상에는 군 수뇌부가 대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김 제1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전투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평일 오후 3시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하던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쟁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록영화와 특집물을 내보내기도 했다.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은 목함지뢰 도발과 연천 포격 도발이 “남한의 자작극”이라는 글과 전쟁을 선동하는 기사를 인터넷에 게재했다.

이런 모습은 앞서 22일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을 신속히 알렸던 보도 형태와는 대비된다. 북한은 청와대가 남북 고위급 접촉 개최 사실을 발표하고 1시간 30분 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런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08-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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