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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흑인·실업문제 비난…”인권유린 왕초”

북한, 미국 흑인·실업문제 비난…”인권유린 왕초”

입력 2015-01-27 10:50
업데이트 2015-01-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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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흑인인권, 실업문제 등을 집중 부각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대북 ‘인권 공세’를 희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6면을 미국의 흑인인권 문제와 실업난, 반테러 명목의 ‘패권주의’ 등을 주제로 한 논평들로 채웠다.

신문은 ‘인권유린 왕초의 범죄적 정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마이애미 경찰이 흑인 범죄자들의 사진을 표적지로 삼아 사격연습을 해 논란이 된 사건 등을 소개하며 미국을 ‘인권유린 왕초’라고 원색 비난했다.

논평은 “미국이 ‘인권재판관’처럼 행세하며 다른 나라의 인권문제를 걸고 드는 것은 저들의 인권유린 만행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꼬락서니는 모든 사람의 비난과 조소를 자아낼 뿐”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절망속에 사는 자본주의 나라 근로자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노숙자로 보이는 미국인들이 임시거처에서 생활하는 사진 4장을 싣고 “실업과 빈궁, 물가상승 등은 대중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들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는 틈날 때마다 자본주의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소개해왔지만 이날은 서방 각국의 파산기업·실업자 통계와 다수 사진까지 동원해 자본주의의 ‘비참한’ 현실을 부각하려 애썼다.

신문은 또 ‘불안과 공포를 몰아오는 주범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슬람 세력의 프랑스 주간지 테러 사건으로 유럽이 ‘테러 공포’에 빠졌다며 이같은 위기는 미국의 ‘세계 패권주의’ 탓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인권 공세와 대북제재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며 다방면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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