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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北, 빨리 없어져야 돼” 강력 비판

국방부 대변인 “北, 빨리 없어져야 돼” 강력 비판

입력 2014-05-12 00:00
업데이트 2014-05-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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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AN-2기,동구권서 농약치던 항공기…넘어오면 격추가능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을 고강도로 비판했다. 일부 발언은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육전병부대(우리의 공수부대)의 야간훈련을 불시에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우리 군 소식통은 이날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북한이 보도한 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훈련에는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육전병부대(우리의 공수부대)의 야간훈련을 불시에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우리 군 소식통은 이날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북한이 보도한 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훈련에는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가 동원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무인기 사건 책임을 거듭 부인하고 있는데 대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이 국방위검열단을 내세워 우리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마치 범법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1998년 북한이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가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도 광명성 1호가 계속 방송을 내보낸다고 오랫동안 거짓말을 했다.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으냐.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으냐”고도 했다. 이어 “북한은 계속 거짓말하는 역사퇴행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라면서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 북한의 말(주장)을 유의미하게 안 써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이런 언급에 대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는 논란을 일으키는 언급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신문 사진을 통해 공개한 AN-2 항공기의 위협에 대해서도 그동안 군 당국의 평가와는 다른 수준의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AN-2는 1세대적인 무기로 동구권에서 농약을 치던 항공기”라면서 “북한은 그것을 가져와서 유사시 특수부대를 침투시키기 위해 많은 양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N-2는 속도가 매우 늦어 넘어올 때 요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군의 A-10(탱크킬러)처럼 그렇게 기동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AN-2에서 소형 로켓을 발사한 장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표적을 맞추려면 자세 안정 장치가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평형 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이 없으면 표적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북한은 300여 대의 AN-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는 저고도 비행시 레이더 감시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길이 13m, 폭 18.2m인 AN-2는 완전무장한 특수부대원 10명가량을 태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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