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시간 일요일 아침 맞춰 로켓 연쇄발사

北, 미국시간 일요일 아침 맞춰 로켓 연쇄발사

입력 2014-03-17 00:00
수정 201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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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로켓 발사…軍, 감시 강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방식의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미국이 대북 ‘핵위협’을 계속하면 ‘핵 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직후 무력시위가 재개됐다는 점에 정부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16일 오후 6시20분부터 9시31분까지 단거리 로켓 25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단거리 로켓 발사는 지난 4일 300㎜ 신형 방사포 4발과 240㎜ 방사포 3발을 쏜 이후 12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키 리졸브(KR) 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달 21일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동해로 발사하는 것으로 무력시위를 시작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사거리 220㎞인 스커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고, 지난 3일에는 스커드-C 혹은 스커드-ER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여㎞의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키 리졸브(KR) 연습에 대응한 북한의 무력시위가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고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FE) 연습이 본격화한 현 시점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독수리 연습을 겨냥해서 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군 동계훈련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야간에 25발이나 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시간으로 일요일 아침에 단거리 로켓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미국에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지금처럼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은 계속되고 그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우리의 추가적인 조치들도 연속 있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위력과시용 추가적인 조치’를 언급한 것은 제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규모 한미 연합 병력이 참여하는 독수리 연습이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된다는 점에서 단거리 발사체 등을 이용한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및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주변국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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