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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입력 2014-01-10 00:00
업데이트 2014-01-1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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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언론 “1월 8일” 첫 공개…시진핑 축전 안보내 ‘냉랭’

북한 매체가 1월 8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북한이 2012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그의 생일에 대해 줄곧 침묵했다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이 끝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일행사가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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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로드먼 농구경기 관람
김정은-로드먼 농구경기 관람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9일 김정은(왼쪽에서 두 번째)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오른쪽)이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왼쪽)를 곁에 두고 즐거운 표정으로 로드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와 북한 선수 간 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김정은 원수님의 생신날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로 알려져 왔지만, 북한은 그의 생일에 대해서 침묵해 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은 62세 때인 1974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40세 때인 1982년부터 각각 법정공휴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어리지만 1960~1970년대 권력 공고화에 시간이 걸린 김일성 주석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 “생일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 다음에는 이를 기념하는 게 독재 국가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생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중국 측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6월 60회 생일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 간 관계가 좋지 못함을 반영하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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