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장성택 숙청’ 대대적 보도

北 매체 ‘장성택 숙청’ 대대적 보도

입력 2013-12-09 00:00
업데이트 2013-12-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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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면에 게재…주민에 적극 선전 의도

북한 매체들이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일제히 크게 보도했다.

이는 장 부위원장의 실각을 북한 주민에게 널리 알리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라는 제목으로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는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라는 제목으로 전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는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라는 제목으로 전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는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글은 이날 새벽 발표된 조선중앙통신 기사와 내용이 같다.

신문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먼저 장성택이 감행한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와 그 해독성, 반동성이 낱낱이 폭로되였다”며 장 부위원장이 분파를 형성하고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젖어 부정부패했다는 등 구체적 해임 사유를 열거했다.

신문은 1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2장도 게재했다.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조선중앙TV도 이날 오후 뉴스 시간에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며 장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 내보냈다.

또 회의에서 김기남 당 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리만건 평안북도 당책임비서,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장 부위원장에 대해 비판토론을 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장성택 부위원장의 해임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노동신문은 2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한 ‘우리는 당신 밖에 모른다’는 노래의 가사와 악보를 실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 당신께 충실하리라’, ‘하늘땅 바뀐대도 역풍 분대도 우리의 심장엔 당신만 있다 / 끝까지 생사를 함께 하며 그 영도만 받들어가리’ 등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부각했다.

중앙방송도 ‘내 조국 강산에 넘치는 노래’ 등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찬양가를 반복해서 방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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