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 68주년…김정은에 충성 강조

北 노동당 창건 68주년…김정은에 충성 강조

입력 2013-10-10 00:00
업데이트 2013-10-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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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태양궁전 참배…작년처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체제 결속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을 통틀어 ‘우리 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혁명적 당이다’는 제목의 사설과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설은 “올해 당 창건 기념일은 김정은 동지의 영도의 현명성을 과시하고 원수님의 두리(주위)에 천만군민이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위력을 만방에 떨치는 의의깊은 계기”라고 밝혔다.

사설에는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는 수백만의 조선노동당원들과 천만군민이 수령결사옹위의 성새, 방패를 이루고 있다”, “원수님의 두리에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 등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촉구한 표현이 잇달아 등장했다.

사설은 이어 “우리 당은 인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복무하는 위대한 어머니당”이라고 선전하고 당 조직이 농업, 경공업 등 경제건설에 집중하고 과학중시사상을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작년 당 창건 기념일에는 사설을 2면에 배치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체 참배자들이 김 제1위원장의 주위에 뭉쳐 강성국가 건설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당 창건 기념일에도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북한 방송에서도 당 창건을 축하하는 내용이 집중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당이 만경대혁명학원, 강반석혁명학원, 남포혁명학원과 각지 육아원, 애육원 등에 옷과 식료품을 전달했다고 소개했고, 평양방송은 당창건 기념일을 맞은 도시경영성 국장의 소감을 내보냈다.

조선중앙TV 역시 오전 9시부터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과 당창건사적관 참관기를 비롯해 당을 부각한 내용을 방송했다.

김정은 체제가 두번째로 맞은 당 창건 기념일은 작년과 비슷하게 비교적 차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5년이나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정주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당 창건 행사를 예년 수준으로 평범하게 진행하는 것”이라며 “전승기념일(7월 27일) 등에 큰 행사를 치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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