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백화점 시찰에 딸 김설송 대동?

김정일 백화점 시찰에 딸 김설송 대동?

입력 2011-07-29 00:00
수정 2011-07-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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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 확산…”김설송 아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백화점을 현지지도 했을 때 그의 딸인 김설송이 수행했다는 추측성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와 진위가 주목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한 김 위원장의 제2차 평양제1백화점 상품전시회장 시찰 사진에서 한 여성을 지목하면서 “확실한 사실은 아니지만 김정일의 딸인 김설송이라는 추측이 있다”고 전했다.

1974년생인 김설송은 김 위원장과 두번째 부인인 김영숙 사이에서 태어났고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여성은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의 왼쪽 두 번째로 서 있고 짙은 감색의 원피스를 입고 있으며 오른손에 수첩을 들고 있다.

WSJ는 사진 속 여성이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관람한 김 위원장의 차남 김정철과 함께 있었던 여성과 닮았다고도 소개했다.

당시 일본 언론은 김정철이 이 여성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함께 보면서 다정하게 웃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WSJ의 보도에 앞서 폴란드의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백화점 시찰에 나오는 여성과 김정철이 싱가포르에서 함께 있었던 여성이 닮았다는 점을 들어 김설송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폴란드 매체의 이 같은 보도 이후 해당 여성의 사진은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며 ‘사진속 여성은 김설송’이란 추측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런 추측이 사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단 김 위원장의 백화점 시찰 사진과 김정철의 싱가포르 사진에 각각 나오는 인물이 닮았다고 보기 어렵다.

백화점 시찰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김설송으로 추정된 여성은 얼굴 모습으로 볼 때 30대 후반에서 40대로 추정된다. 외모상 확연하게 20대로 보이는 김정철 동행 여성과 열살 이상 차이가 난다.

북한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설송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설송은 오래전 김 위원장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평범한 사람과 결혼해 가정주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진 속 인물은 김설송이 아니고 당이나 내각에서 경공업을 담당하는 간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딸이 수행했다고 보도한 사례는 없고 김설송의 모습도 아직 외부에 공개된 적 없다.

백화점 시찰 사진에서 논란이 된 여성 외에 김 위원장 좌우로 나란히 서 있는 여성 4명은 백화점 책임자나 간부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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