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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특사단에 ‘황교안 방중’ 불쾌감 드러내…무슨 일?

중국, 한국 특사단에 ‘황교안 방중’ 불쾌감 드러내…무슨 일?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5-22 15:19
업데이트 2017-05-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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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지난해 6월 중국 방문과 관련한 불쾌한 경험을 털어놨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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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이해찬 특사와 왕이 외교부장
악수하는 이해찬 특사와 왕이 외교부장 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중국 외교부에서 이해찬(왼쪽) 중국 특사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면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특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말 황 전 총리가 중국에 왔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양국 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양한 채널로 협의를 해보자고 얘기했는데, 얼마 안 돼서 (한·미가) 중국에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드 배치를 발표했다”면서 “국가주석 이하 외교라인의 체면이 모두 손상됐던 이 일을, 이번에 왕 부장이 이해찬 특사에게 직접 언급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 29일 시 주석은 당시 중국을 방문한 황 전 총리를 만나 “한국이 중국의 합리적 안보 관심을 중시해서, 미국의 한국 사드 배치 계획을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시 주석에게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그리고 한·미 양국의 결정도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9일이 흐른 지난해 7월 8일 한·미는 사드의 한국 배치를 결정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한겨레는 “중국 쪽이 이 상황에 분개했다는 관측은 나온 적이 있지만, 공식 외교 채널에서 이런 언급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해찬 특사의 이번 방중은 사드 배치 문제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중국과 공유하고,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국이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다가 갑자기 배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으로서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중국 측에 알렸다”며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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