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기지로 들어와 주한미군기지 모처로 이동… 탄핵 심판·조기 대선 등 정치일정과 관계 없어”

“오산기지로 들어와 주한미군기지 모처로 이동… 탄핵 심판·조기 대선 등 정치일정과 관계 없어”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3-07 22:42
업데이트 2017-03-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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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장비 반입 Q&A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한 궁금증을 7일 한·미 양국 군 관계자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봤다.

→사드 장비가 언제 도착했나.

-어제 아주 일부만 들어왔다. 앞으로 계속 올 것이다. 사드 포대에는 여러 장비가 필요한데 발사대를 포함한 일부가 이번에 도착했다.

→언제 가동하나.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부지가 조성되면 성주로 이동하나.

-그렇다. 전개했다가 배치한다고 보면 된다. 일단 오산기지로 들어왔고 주한미군 기지 모처로 이동한 상태다. 어디인지 공개할 수는 없다.

→사드 전개 완료 예상 시점은.

-전개 일정이 내부적으로는 돼 있는데 일정에 관해서는 주한미군사령부 측에서 공개할 수 없다. 한국 측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등 절차를 차질 없이 할 것이다. 미국 측은 시설 공사와 장비 전개 등을 한다.

→일찍 전개한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가시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한·미가 협의하에 사드의 조속한 배치에 합의했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드 알박기’ 아닌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한·미가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다.

→주한미군 기지 모처에서 작전운용하다가 성주로 옮기는 것인가. 아니면 성주골프장 완료 전까지는 대기 상태인가.

-대기 개념으로 보는 게 맞다. 사드 장비가 다 들어온 게 아니다.

→이번에 병력도 들어왔나.

-병력은 안 왔다.

→북한의 어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있나.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고 바로 결정해서 들어온 것은 아니다. 한·미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전에 판단했던 것이다.

→사드 전개 결정 시점은 언제인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판단한 사안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뒀나.

-이게 조기 대선과 무슨 상관인가. 사드의 조속한 전개를 위해 한·미가 합의하고 방안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전개하고 준비함으로써 배치 기간을 단축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정치 일정을 고려해 판단한 사안이 아니다.

→사드 배치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리나.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11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발언 이후 올해 6∼8월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추론이 나왔다. 그런데 (롯데와의)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이 늦어졌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굉장히 고도화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현재 진행 중인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 그 일환으로 사드의 한반도 전개를 시작한 것이다.

→사드 부지가 조성되면 장비를 옮겨 배치를 완료하는가.

-현재 개념은 (사드 장비를) 들여온 뒤 부지가 조성되면 배치한다는 것이다.

→부지 조성은 언제 완료되나.

-부지 공여 협상이 개시됐고 시설분과위, 환경분과위가 외교부 주관으로 국방부, 환경부 참가하에 절차를 진행 중인데 바로 서명을 하는 게 아니라 현장 지질조사와 측량도 하고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통해 시설과 환경 등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한·미가 다시 합동위를 열어 부지 공여를 승인해야 한다. 1∼2주에 끝나지 않는다. 설계도 같이 진행될 것이다. 환경영향평가에 소요되는 시간도 있다.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이 가변적이어서 한두 달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이 맞나.

-북한이 2월 12일 새로운 고체연료를 사용해 미사일을 쐈다. 그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전부 고려해 판단하고 일정을 잡은 것이다.

→한 달 내에 배치되는 것 아닌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3-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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