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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헬기 수리온, 영하 수십도의 극저온·다습 지역서 정상 기동 못 해

국산 헬기 수리온, 영하 수십도의 극저온·다습 지역서 정상 기동 못 해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6-09-22 17:42
업데이트 2016-09-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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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헬기 수리온(KUH-1)이 영하 수십도의 극저온·다습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기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2일 “수리온 헬기가 결빙 조건에서 항공기 운용 능력과 비행 안정성을 검증하는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의 몇 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행 중 발생하는 얼음 조각이 엔진 작동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일부 항목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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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빙 조건에서 비행 안정성을 검증하는 ‘체계 결빙 운용능력’을 통과하지 못한 국산 헬기 수리온(KUH-1). 서울신문 DB
결빙 조건에서 비행 안정성을 검증하는 ‘체계 결빙 운용능력’을 통과하지 못한 국산 헬기 수리온(KUH-1).
서울신문 DB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수리온 헬기의 수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저온다습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에 도전했다.

수리온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일부 기체에 장착된 진동흡수기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방풍유리에도 금이 갔다.

수리온 헬기는 2006년 시작된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사업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와 KAI 등이 참가해 개발한 헬기다. 2009년 시제기 1호가 출고됐고 2010년 첫 시험비행을 했다.

KAI 관계자는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시험은 영하 수십도의 저온과 얼음이 잘 생기는 매우 습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겨울이 별로 춥지 않고 건조한 한반도 환경에서 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극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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