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고각 발사때 사드 효용성 질문에 軍 “…”

北미사일 고각 발사때 사드 효용성 질문에 軍 “…”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7-21 22:38
수정 2016-07-22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부 전문가 “北, 부산 겨냥하면 고도 150㎞ 넘어 요격 불가능”

軍 보안이유로 함구… 논란 키워

북한이 고각(높은 각도)으로 발사하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 가능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사일의 각도를 높여 발사하면 사드의 요격 고도인 40~150㎞를 벗어나기 때문에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보안을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부산을 향해 노동미사일을 고도 250㎞ 이상으로 발사하면 경북 성주 상공을 지날 때는 사드의 요격범위인 150㎞ 이상을 비행해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시뮬레이션이라든가 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노동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했을 때 PAC3로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해 갔다.

북한이 지난 19일 황해북도 황주에서 부산을 향해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고도를 250㎞ 이상으로 설정하면 성주를 지날 때는 고도 150㎞ 이상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사드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게 일부 전문가의 견해다. 하지만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북한이 황주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정상 각도보다 높여 고각 발사해 부산을 노리더라도 성주를 지날 때 고도가 사드의 요격 고도에 포함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확인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7-2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