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前사령관 “美, 한국에 사드 공개 압박은 잘못”

벨 前사령관 “美, 한국에 사드 공개 압박은 잘못”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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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간 논의 뒤 국민에 설명해야…中, 북핵·미사일 폐기 개입 필요”

버월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자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핵심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를 검토 중인 데 대해 “미국이 한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잘못이고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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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월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 사령관 연합뉴스
버월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 사령관
연합뉴스
벨 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나는 사드의 한국 배치에 동의하지만 미 정부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압박하는 방식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사드 배치에 대한 공개적 발언을 멈추고 한국에 숨을 쉴 공간을 줘야 한다”며 “한국이 이 문제를 정부 내에서 우선 조용히 논의하고 이를 한국 국민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미국은 사드 배치가 중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에 개입해 북한의 공격용 미사일 능력을 감축하고 핵무기프로그램을 종료시킬 경우에만 더 이상 사드가 필요 없게 된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하게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0-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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