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35A 화재, FX 사업 영향 없다”…방사청에 서한

美 “F-35A 화재, FX 사업 영향 없다”…방사청에 서한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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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 결과는 아직 미통보…철저 검증 필요 주장도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발생한 F-35A 화재 사고와 관련해 한국의 차기전투기(FX) 사업 진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방위사업청에 보내온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 정부는 F-35A 전투기 엔진 화재와 관련, ‘한국 정부의 F-35A 구매 사업의 일정과 비용은 물론 전투기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취지의 공식서한을 지난 주말 보내왔다”며 “FX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미 정부가 보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2018년부터 40대를 도입할 계획인 F-35A는 지난 6월 23일 미국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이륙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F-35 전투기 전 기종(A·B·C)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비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방사청은 미측에 사고조사 결과가 나올 때 통보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미국의 F-35 사업 책임자는 지난 7월 중순 방사청 고위 관계자를 만나 “엔진 뒤쪽 터빈에서 마찰력이 생겨 파손된 조각이 연료통을 치면서 F-35A 엔진에 화재가 났으며, 실전 배치된 F-35 전투기의 엔진을 전수 조사한 결과, 같은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구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F-35A 전투기 엔진 화재는 단발적 사고이며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F-35 전투기 비행중단 조치를 7월 15일 해제했다.

그러나 F-35A 엔진 화재에 관한 공식적인 사고조사 결과는 아직까지 방사청에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35A 엔진 결함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엔진 화재가 일회적인 사고인지 재발 우려가 없는지에 대한 검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F-35는 14년 전 개발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문제에 시달리고 있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 국내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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