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한반도 핵무기 개발 확고히 반대”

한·중 “한반도 핵무기 개발 확고히 반대”

입력 2014-07-04 00:00
업데이트 2014-07-04 02: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朴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공동성명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한국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을 확고히 반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유관 핵무기 개발이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지난해 공동성명 문구보다 수위가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과 경제개발 병진노선을 거듭하며 최근 또다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핵실험 위협을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박근혜(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근혜(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날 공동성명에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 해결이나 민생 인프라 구축 등 박 대통령이 내놓은 독일 ‘드레스덴 구상’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인 한국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드레스덴 구상을 지지했다.

6자회담에 대해서는 “꾸준히 회담 재개를 추진하되 이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함으로써, ‘조건 없는 대화 참여’라는 우리 측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 공동성명에 일본에 대한 내용은 없었으나 부속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공식 언급했다.

경제·통상 분야 협상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12년 5월 협상 시작 이후 11차례 협상을 이어 온 두 나라는 이날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달 중 12차 협상을 열어 그간의 쟁점 사항을 대부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연내 타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 부속서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한국 참여를 협의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서울신문 6월 27일자 1·4면>

또한 두 나라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는 데 최종 합의, 주로 홍콩을 통해 이뤄졌던 위안화 청산 결제가 국내에서 일일 단위로 이뤄지게 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7-04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