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강산 실무회담 수용… “9월 25일 개최” 北에 역제의

정부, 금강산 실무회담 수용… “9월 25일 개최” 北에 역제의

입력 2013-08-21 00:00
수정 2013-08-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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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다음 달 25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20일 북측에 수정 제의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23일)에 앞서 22일 금강산 실무회담을 갖자는 북측 제안에 대해 이틀 만에 답을 준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예정대로 23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금강산 관광 문제는 중단된 지 5년이 경과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함으로써 발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조급하게 회담을 개최하기보다 한 달 미뤄 다음 달 2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고령의 이산가족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인도적 현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의 제의에 대해 북측은 추가적인 반응을 보내오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1시쯤 우리 측에 먼저 금강산 실무회담에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사업은 연계돼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의 분리대응 입장에 대한 반응으로, 두 문제를 연관해 다루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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