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정상 ‘스킨십 외교’…2009년엔 ‘사우나’ 이번엔 ‘별장 회동’

한·카자흐 정상 ‘스킨십 외교’…2009년엔 ‘사우나’ 이번엔 ‘별장 회동’

입력 2011-08-26 00:00
업데이트 2011-08-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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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후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별도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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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5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25일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자흐 측 요청으로 성사

이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은 공식기자회견을 끝으로 오후에 예정됐던 공식오찬,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 등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도 아스타나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에 있는 대통령별장(다차)으로 이동해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오후에 예정됐던 카자흐스탄 총리와의 면담은 오전으로 앞당겨서 했다.

일정 조정은 정상회담을 갖기 두 시간 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아스타나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다른 대통령 별장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지만, 우리 측이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어렵다고 사양하자 이같이 제의해 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회동에는 통역과 필수 경호요원만 수행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대통령 별장으로 따로 초대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이번에 카자흐스탄에서 80억 달러의 사업권을 확보한 것도 두 대통령의 끈끈한 친분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끈끈한 친분 바탕 경협 결실”

앞서 지난 24일 아스타나에 도착한 첫날도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대통령궁에서 열린 비공식 만찬에 참석해 4시간 가까이 머무르면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5월 방문했을 때에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교외 별장을 방문해 ‘사우나회동’을 가졌다.

당시에도 두 정상은 카자흐어로 ‘바냐’로 불리는 러시아식 한증탕에 함께 들어가 화제가 됐었다.

아스타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8-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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