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해군’ 구호 사용 중지···잠수함 추적 ‘음탐사’ 확충

‘대양해군’ 구호 사용 중지···잠수함 추적 ‘음탐사’ 확충

입력 2010-09-15 00:00
업데이트 2010-09-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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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이 원양작전 지향 노력을 압축한 ‘대양해군’이란 구호를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해상교통로 보호와 원양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명분으로 1980년 말부터 대양해군이란 구호를 대내외적으로 사용해왔으며 이지스 구축함과 수송함인 독도함을 확보한 것도 이런 노력에서 비롯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해군이 내부적으로 ‘대양해군’과 ‘미래 첨단전력 건설’이란 구호를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천안함 사건 이후 해군을 지켜보는 여러 시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대양해군을 구호로 계속 내세울 경우 원양작전 능력 향상에 치중하고 연안 방어 능력 확충에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사건 이후 해군 내부에서도 대양해군이란 구호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천안함 사건 이후 군사력 건설 방향을 대잠수함 작전과 연안에서의 북한의 기습도발,북한의 해상 특수작전부대를 격퇴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무기를 먼저 확보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초계함의 수중음파탐지 장비를 보강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기습도발을 사전 탐지하는 레이더와 격퇴 수단 등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침 일환으로 해군은 초계함 등에서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하는 음파탐지사(일명 소리 사냥꾼)를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대잠전 수행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연 1회 수상함,잠수함,초계기 등 유형별로 최고 음탐사를 선발하는 경연대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잠전 수행 능력의 지표인 음탐부사관의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해양전술정보단의 대잠수함 순회교육 및 음향분석 교육을 강화하고 전투준비 전대의 모의훈련장비도 확충했다.

 해군 관계자는 “경비함정의 해상작전구역 수온측정기 투하 횟수를 하루 네 차례로 확대하고 해역별 대잠 탐지거리 예보체계를 개선해 해양정보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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