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릴레이 출사표
韓 “특검 반대 못해 제3자가 추천”
나경원·원희룡 “공수처 수사 먼저”
막 오른 與당권 경쟁… 윤상현까지 ‘4파전’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한동훈(가운데)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출마 선언한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4파전이 된 전당대회는 ‘한동훈 대 반(反)한동훈’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막 오른 與당권 경쟁… 윤상현까지 ‘4파전’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나경원(가운데)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출마 선언한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4파전이 된 전당대회는 ‘한동훈 대 반(反)한동훈’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그는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막 오른 與당권 경쟁… 윤상현까지 ‘4파전’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원희룡(가운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출마 선언한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4파전이 된 전당대회는 ‘한동훈 대 반(反)한동훈’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그는 페이스북에도 “당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민심을 받들어 나갈 때, 윤석열 정부는 성공할 수 있다.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썼다. 나 의원은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며 “당정 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윤 의원은 이날 안철수 의원을 만나 “당정 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해 총선 참패 후 당 혁신에 무게를 뒀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입장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의 특검법에 대해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 규명을 할 수 없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대법원장 같은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소위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3명 모두 사실상 반대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미 항소심 판결이 임박한 상황이고 가방(명품백) 사안은 사실관계가 대부분 나왔고 법리 판단만 남은 단계로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고, 나 의원도 “진실 규명보단 정권을 끌어내리려는 목적이 있는 부분이 상당히 보여진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제가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더이상 미루지 않고 국민의힘이 적극 추천하고, 제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보 3명은 당대표 이후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이 달랐다. 나 의원은 “2027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국민의 신망을 받는 분이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 했고 원 전 장관은 “2년 뒤, 3년 뒤 문제는 국민께서 어떻게 불러 주시냐에 따라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 4명은 이날 원외 모임인 ‘성찰과 각오’ 소속 당협위원장의 워크숍에 참석해 표심을 공략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후보는 원외에서 당 사무총장을 임명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후보들 간에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며 불개입 입장을 밝혔다.
2024-06-24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