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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빈곤 포르노’ 장경태 윤리위 제소…장경태 “사과 안해”

與 ‘빈곤 포르노’ 장경태 윤리위 제소…장경태 “사과 안해”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11-16 17:18
업데이트 2022-11-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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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대사 발언 왜곡’ 김의겸 의원도 제소
“김건희 여사 모욕, 품위유지 위반 사유”
김정재 “정우성, 졸리도 포르노 배우인가”
장경태 “‘빈곤 포르노’ 사전에 있다” 반박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 태영호(왼쪽) 의원이 16일 국회 의안과에 장경태,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 태영호(왼쪽) 의원이 16일 국회 의안과에 장경태,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한 유럽연합(EU) 대사의 발언을 왜곡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16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장경태 의원은 ‘빈곤 포르노’가 사전에 있는 용어라며 사과를 거부해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된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태영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는 이날 오후 장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 및 모욕, 김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을 사유로 한 징계안을 각각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장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장경태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외교 성과 등을 폄훼하고 모욕하며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김의겸 의원은 EU 대사 발언을 왜곡 전달해 품위유지 의무를 어겨 추가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중 김 여사가 배우자 공식 행사 대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을 방문한 것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여성 혐오와 아동 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아프리카에서 활동한 오드리 헵번이나 안젤리나 졸리, 정우성 등은 포르노 배우라는 건가”라고 장 의원을 비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장 의원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평가하는 등 여야의 극한 대립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읽힌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에서 “비판을 해도 국회의원 품격에 맞게 하는 것이 맞다”며 “(장 의원) 본인 뜻이 어떻든 대중이 상당히 선정적으로 받아들일 염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CBS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이 제소 요건이라면 거기에 대해선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며 “김 여사가 만약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는 있겠으나 제3자들이 본인들이 불쾌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빈곤 마케팅을 비판하는 표현 ‘빈곤 포르노’는 사전이나 논문에 있는 용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변인은 “이미 사회에 통용되는 부정적 의미이고, 국민에게 부정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굳이 그 표현을 찾아 쓴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하종훈·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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