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연철 사의에 “‘손절’ 쉬운 약한 고리 아닌가”

통합당, 김연철 사의에 “‘손절’ 쉬운 약한 고리 아닌가”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6-17 18:17
수정 2020-06-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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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의식한 꼬리 자르기 의심”

“아침엔 北에 화내고 저녁엔 돕는 갈지자 정부” 맹비난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16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박진 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태용 의원, 박진, 신원식, 지성호 의원.  2020.6.16 연합뉴스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16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박진 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태용 의원, 박진, 신원식, 지성호 의원. 2020.6.16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험악해지는 여론을 의식한 꼬리 자르기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민족끼리’의 환상으로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내몬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에 비하면 오히려 통일부 장관은 ‘손절’하기 쉬운 약한 고리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주장에 대해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삼고 있는 북한에 제재를 피할 길을 터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통일부를 힐난한다”며 “정부여당은 대한민국이 적으로 규정한 북한을 더 돕지 못했다는 이유로 통일부 장관을 그만두게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침에는 북한에 화를 내고, 저녁에는 북한을 돕는 갈지자 정부가 국민을 더 불안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김여정 유감 표명이 여론에 등 떠밀려 하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니라면 청와대는 대북정책 전환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입장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이날 당 외교안보특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대북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이 남북관계 파탄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통합당 출신의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김 장관의 사퇴를)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여야,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대북안보정책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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