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두환 ‘호화 오찬’에 “후안무치 놀랍다…인신구속해야”

與, 전두환 ‘호화 오찬’에 “후안무치 놀랍다…인신구속해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12-13 13:24
업데이트 2019-12-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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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떳떳하게 재판 받아야” 이형석 “공정하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2.1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2.1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 40년인 전날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을 즐긴 것에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하다”며 맹비난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군사 반란의 주역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와인 축제를 벌였다”며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일말의 반성을 한다면 당연히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반란의 주역들과 축배를 들었다니 후안무치가 놀랍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 정도면 재판은 충분히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모욕, 법정 모욕을 중단하고 떳떳하게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해자는 국회 앞 천막 농성장에서 300일 넘게 풍찬노숙하는데, 12·12 군사 쿠데타 주역인 전두환을 비롯해 정호영 전 특전사령관,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역사적 죄인은 40주년을 자축하며 고급요리와 와인을 즐기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이는 정의롭지 못하다, 공정하지 못하다”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그는 또 “추징금 미납과 상습 고액체납자 전두환을 인신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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