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유승민 회동…“자유로운 몸, 할 수 있는 것 다 하겠다”

김종인 유승민 회동…“자유로운 몸, 할 수 있는 것 다 하겠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09 17:17
업데이트 2017-03-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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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유승민 회동
김종인 유승민 회동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3.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9일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과 회동했다.

김 전 대포와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야당이 하도 부진하고 분열해 존재가치가 없어질 것 같아 민주당에 합류했다. 선거를 치르고 제1당이 돼서 구실을 할 수 있지 않겠나 했지만,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책임감을 느꼈다”며 “맹목적으로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헌재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나라의 장래에 좋을지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헌재 결정 후 태극기와 촛불로 국민이 갈려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김 전 대표가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 전 대표는 “틀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운 몸이 됐으니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의원으로서 아무 기여를 할 방법이 없었다. 선거가 끝나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려고 최소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우리 정당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더라”라며 “선거가 뭘 의미하는지를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 후 새 형태의 정당으로 바꾸고 입법 활동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기국회는 탄핵 열풍 속에 아무것도 못하고 끝났다. 2월 국회도 맹탕이 됐다”며 “더 앉아서 스스로의 속임수에 양심의 가책을 받느니 그만두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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