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챙기기’로 변질된 과학기술 법안

‘밥그릇 챙기기’로 변질된 과학기술 법안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0-06 01:14
수정 2016-10-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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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법안 제출… 민원용 대다수

과학발전 명목하 지역구 보듬기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과학 관련 법안 상당수가 지역구 민원성이거나 과학계 ‘밥그릇’ 챙기기용 법안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탄생을 위해 ‘기초과학’ 진흥에 힘써야 한다는 구호를 쏟아내면서도 정작 관련 입법은 ‘잇속 챙기기’로 흐르고 있었던 셈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일 현재 ‘과학’ 관련 법안은 모두 16개가 제출됐다. 저마다 과학기술 발전을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법안 내용은 제안 이유와 거리가 멀었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설립·운영·육성법 개정안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한국원자력시설해체연구원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 의원의 지역구는 기장군과 인접한 해운대을이다.

19대 국회 때에는 ‘과학관 설립법’이 대표적인 지역구 민원 법안이었다.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은 우수 연구원에게 보수 우대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연구원별로 5개 발의했다. 정부가 제출한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에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 수를 25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낸 과학기술기본법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자의 정년 연장안(61세→65세)이 담겼다. 문미옥 더민주 의원이 발의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설립법 역시 과학기술 진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정안이다.

그나마 박경미 더민주 의원이 제출한 과학교육 진흥법 개정안이 기초과학 진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의원 일부도 공동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역 1번 출구 캐노피 완공…주민 안전·편의 대폭 향상

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면목역 1번 출구 캐노피 완공을 환영하며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꼼꼼히 살펴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임 의원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우천 시 불편 해소 및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해 2025년 서울시 예산 중 면목역 1번 출구 캐노피 건설을 위한 예산 3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캐노피 설치공사는 올해 5월 착공해 8월 초 완공됐다. 면목역 1번 출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출구 구조물에 가림 시설이 없어 폭우, 폭염 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출퇴근 시간 혼잡으로 인해 안전사고의 우려도 제기되어 왔다. 임 의원은 이러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예산 확보에 힘썼고, 마침내 캐노피 건설이 완료됐다. 이번 캐노피 완공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려는 임 의원의 의정 활동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의원은 “새롭게 설치된 캐노피는 폭우와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임 의원
thumbnail -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역 1번 출구 캐노피 완공…주민 안전·편의 대폭 향상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10-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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