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왼쪽)이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박성수 남자대표팀 감독의 손을 번쩍들고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1988년 서울올림픽 선수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박성수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 감독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경찰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 25일 개막해 30일까지 출북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리는 제42회 회장기 대학실업대회에서 팀을 이끌기 위해 청주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다 이날 오전 9시쯤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감독이 보이지 않자 팀원이 방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 감독이 질병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 감독은 1980~1990년대 한국 남자 양궁의 스타였다.
고교생이던 1988년 서울올림픽 국가대표로 깜짝 선발돼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고, 남자 단체전에선 전인수, 이한섭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한국 양궁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2000년 인천 계양구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4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코치로 오진혁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양궁의 남녀 금메달 5개 싹쓸이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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