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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브리핑] 살균제 치약성분 30곳 납품

[국감 브리핑] 살균제 치약성분 30곳 납품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6-09-27 22:54
업데이트 2016-09-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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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화장품 등에 유통돼

구강청결제·세제 사용 가능성… 청정기 필터 회수율 28% 그쳐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이자 유독물질로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치약뿐 아니라 구강청결제·세제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회수 명령이 내려진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에 사용된 CMIT·MIT 함유 원료물질을 공급한 미원상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코씰·미성통상·아이티산업 등 3개 업체에도 동일한 물질이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원상사가 공급한 CMIT·MIT 함유 원료물질은 모두 12개로 30개 업체에 납품됐고, 이 가운데 치약과 구강청결제 등에 사용되는 원료물질 7종은 18개 기업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7종을 공급받은 업체는 코리아나화장품· 코스모코스 등 국내 업체가 14곳, 외국 기업이 4곳이다. 우리나라는 구강청결제와 치약제 등 의약외품에 CMIT·MIT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독성물질이 함유된 원료가 어떤 제품에 들어가 유통됐는지 확인이 안 되고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미원상사가 공급한 CMIT·MIT 함유 원료물질을 공급받은 업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해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환경부의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옥틸이소티아졸론(OIT) 항균필터 회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회수 조치 후 9월 9일까지 3M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항균필터 260만 2858개의 회수율은 28.3%로, 73만 8402개를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와 유사해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9-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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