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당, 국감 비협조적…정부 감싸기 안돼”

野 “여당, 국감 비협조적…정부 감싸기 안돼”

입력 2015-09-12 15:03
업데이트 2015-09-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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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재신임 정국도 국감초점 흐려”…내부 자성론도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여당의 비협조적 자세로 초반부터 삐그덕대고 있다면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우선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대기업 총수들의 증인출석에 반대하면서 국감의 주요 과제인 재벌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벌개혁은 김무성 대표도 약속한 사안임에도, 여당 의원들은 재벌총수 증인채택에 협조하지 않으며 국감의 김을 빼고 있다”며 “국민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원내지도부는 앞서 지난 7일 의사일정을 합의하면서 재벌총수의 국감장 증인출석에 협조한다는 구두합의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부실국감의 1차 피해자는 국회지만, 최종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국정감사는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신성한 책무다. 이제라도 여당은 국감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증인 채택 등에서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아울러 여당이 정부 감싸기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필승’ 건배사는 상식적으로 부적절한 언사임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덕담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부당한 감싸기로 국감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남은 국감에서 공세를 강화해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둘러싼 내분 사태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오히려 야당이 국감의 힘을 빼는 것 아니냐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여러 당내 문제 탓에 국감의 초점이 흐려지면서 국감 상황이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더는 당내 문제로 국감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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