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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 靑 회견 가느라…안전처 장관 ‘화재 국회 보고’ 1시간 지각

[의정부 아파트 화재] 靑 회견 가느라…안전처 장관 ‘화재 국회 보고’ 1시간 지각

입력 2015-01-12 23:56
업데이트 2015-01-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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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장이 대신 현안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회와 소통을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청와대 불통에 대한 국회의 불만은 계속 제기됐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박 장관이 10시부터 진행된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하면서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이 현안보고를 대신했다. 박 장관은 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회의장에 도착했다.

회의에 지각한 박 장관이 “청와대에서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갔다”고 설명하자 여야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청와대에서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측의 불통을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박 장관은 국민이 아닌 대통령만 바라보느냐”고 따졌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청와대 참모들도 정신없는 사람들이다. 국회와 상의해야지 그런 건방진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박 장관이 대통령 신년 회견에 병풍으로 참석한다고 국회 출석을 안 하려 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은 “청와대가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를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는지 보여 준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대통령이 나서서 박 장관에게 ‘국회 가서 설명 좀 하시죠’라고 하거나 장관이 대통령에게 ‘국민에게 해명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얘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에 박 장관은 “생각을 잘못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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