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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5> 여야 격전지 증가..판세 안갯속

<총선 D-15> 여야 격전지 증가..판세 안갯속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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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우위구도 다소 흔들..향후 여론이 판세 좌우

4ㆍ11 총선이 27일로 꼭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격전지가 늘어나면서 판세가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정권심판론 속에 야당의 압승 구도가 예측됐으나 야권연대 과정에서 불거진 서울 관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논란과 공천잡음 여파로 야당 대세론이 한풀 꺾인 형국이다.

실제 ‘완패’를 걱정했던 새누리당은 “판세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편”이라고 분석하는 반면, ‘압승’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3개월 동안 약 30석 정도를 잃었다”며 내부에 비상령을 발동한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새누리당이 130석 안팎은 건질 수 있지만 1당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최근 정권심판론이 다소 무뎌지고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은 야당의 승리로 나타날 가능성이 좀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서울이 핵심 = 서울(48개)ㆍ인천(12개)ㆍ경기도(52개)의 의석수는 총 112개로, 전체(246개)의 45.5%에 해당한다. 수도권에서 누가 많은 의석을 차지하느냐가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40곳 안팎, 민주당은 50곳 안팎을 각각 우세 또는 백중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는 결과적으로 수도권 의석이 30석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는 인사도 없지 않다.

통합진보당을 포함한 야권 전체로 보면 야권이 20석 안팎을 더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우리가 수도권에서 112석 가운데 25∼40석을 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은 텃밭인 강남3구중 송파병을 제외한 6곳에다 용산, 동작을 이외 지역은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 1번지’인 종로와 중구, 서대문을, 동대문을, 영등포을, 은평을, 강동갑, 양천갑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민주당은 광진을, 도봉갑, 중구, 노원갑을 비롯한 20곳 이상을 우세 또는 백중우세 지역으로 계산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은평을과 노원병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수원병, 광명을, 성남분당갑, 여주ㆍ양평ㆍ가평 등 10여곳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일산 등 7∼8곳은 백중우세, 부천소사 등 5-6곳은 경합지역으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수원정과 의정부갑, 남양주갑을 비롯한 15곳 이상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기류다. 또 안양만안 등 5곳 안팎을 백중 우세지역, 안성 등을 경합지역으로 각각 분류해 승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각각 4-5석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낙동강벨트가 관건 =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핵심 포인트다.

현재 판세로는 전체 67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57∼60석 정도는 사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재인(사상) 후보를 앞세운 민주당의 낙동강벨트 바람몰이가 간단치 않은데다 부산과 대구에서 무소속 변수로 고전하는 곳이 적지 않아 막판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사상과 사하을(조경태)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북ㆍ강서을(문성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선 이 3곳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들 3곳과 함께 부산진갑, 해운대ㆍ기장을에선 무소속 변수에 따른 여당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 역시 중ㆍ남구, 북구갑, 달서갑에서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나와 변수가 되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경남 김해 갑ㆍ을, 창원갑, 울산 북구, 울주 등지도 자칫 야당이나 무소속에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세종시 최대 관심사 = 새누리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3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체 25석 가운데 충북 충주와 제천ㆍ단양, 충남 천안을 등 기존 3개 지역구에다 대전 중구와 대덕구, 충북 청주 상당 등 3곳에서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충남 홍성ㆍ예산을 포함해 7∼8석에서 최대 10석까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0곳 안팎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세지역인 충북의 경우 8곳 중에서 5-6곳, 충남에서는 천안갑 등 1∼2곳, 대전에서는 서구갑과 유성구 등지에서의 승리를 각각 기대하는 분위기다.

선진당은 대전 서구을과 충남 3-4곳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충청권 최대 관심지역인 세종시에서는 새누리당 신 진, 민주당 이해찬,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남권..광주 서구을 주목 = 새누리당 불모지인데다 상당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관심은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역구도를 깨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가 전국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실제 지난 21일 실시된 서울신문-여의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3.3%의 지지율을 얻어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30.3%)를 근소하게 앞섰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 후보가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이는 단순한 의석 1석의 추가가 아니라 정치권의 견고한 지역구도를 깨뜨리는 그야말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강원ㆍ제주 = 우선 강원도 9석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곳 정도를 경합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강릉과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등지에서, 민주당은 속초ㆍ고성ㆍ양양과 원주 등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천.횡성은 경합지로 분류된다.

제주는 3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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