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더 세지는 與 권리당원… ‘1인 1표제’ 개정안 87% 찬성

권한 더 세지는 與 권리당원… ‘1인 1표제’ 개정안 87% 찬성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5-11-21 00:15
수정 2025-1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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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헌·당규 개정 의견 수렴

지선·전대서 강성 지지층 영향 강화
현행 표 가치 20대1 → 1대1로 변경
비례후보 선출 권리당원 100% 반영
당내 ‘선명성 경쟁’ 더 치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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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성 전남 장흥군수가 20일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호남발전과제 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성 전남 장흥군수가 20일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호남발전과제 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개정에 대한 당원 의견 수렴 결과 투표 참여자의 80% 이상이 당헌·당규 개정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이후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도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이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당원 의견 수렴 투표에는 10월 당비를 낸 투표 대상 당원 164만 5061명 가운데 총 27만 6589명(16.81%)이 참여했다.

이들 중 86.81%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현행 20대1 이하에서 1대1로 변경하는 안건에 대해 찬성했다. 내년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100% 투표로 변경하는 안건에는 88.50%가, 후보자가 4인 이상일 경우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 경선을 실시할 수 있게 하는 안건에는 89.57%가 찬성 의견이었다.

이번 절차는 최고위·당무위·중앙위로 이어지는 정식 의결에 앞서 당원 의견을 구하는 여론조사 성격이었다. 하지만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표출된 만큼 정청래 대표가 공약한 ‘당원 주권 강화’ 흐름은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원 주권 시대를 압도적 찬성으로 열망하고 있다는 것이 당원들의 뜻임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이에 내년 지방선거와 이후 전당대회 등을 염두에 둔 선명성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당내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의 단독 행동이 이어지면서 원내지도부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9일) 법제사법위원회(소속 의원들)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를 거듭 주장하며 “지금 당 지도부가 빠른 결단을 안 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날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한 ‘법 왜곡죄’ 등도 원내지도부와의 협의가 끝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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