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 ‘전대 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네 탓” “배신자” 찬탄·반탄 맞짱… ‘전대 출입금지’ 전한길은 라방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5-08-13 01:15
수정 2025-08-1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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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

김문수 “조경태, 트로이 목마” 난타
장동혁 “민주당 해산·이재명 탄핵”
조경태 “배신자 尹과 반드시 절연”
안철수 “이재명씨 대통령 자격 없어”
“尹어게인 막아야” 윤희숙 여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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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이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장동혁·안철수·김문수 후보. 부산 뉴시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이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장동혁·안철수·김문수 후보.
부산 뉴시스


12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주자들의 전방위 ‘네 탓 책임론’과 ‘배신자 공방’으로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날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탄핵 추진”, “이재명씨”라는 말도 등장했다. 지난 8일 대구·경북 연설회 난동으로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를 당한 전한길씨는 행사장 밖에서 장외라이브를 이어 갔다.

전씨가 행사장 안에 들어오지 못했으나 이날도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에게는 “배신자”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 당원들은 ‘배신자’ 피켓을 흔들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하며 “나가라”고 야유했다. 안 의원을 향해서는 “철수하라”는 고성도 나왔다.

당대표 후보들의 말도 거칠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할 건지 국민의힘을 해산할 건지 이 대통령과 끝장 토론을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조 의원에 대해서는 “트로이 목마”라며 집중 난타했다.

장동혁 의원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반헌법적 소리 없는 계엄’이라며 처음으로 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했다. 장 의원은 연설에서 “민주당을 해산시키고, 민주당을 앞세워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조 의원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 당원을 배신한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이것(정통 보수)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시작 전 당원들의 야유에 조 의원은 귀를 막으며 야유를 중단해 달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윤어게인 당대표를 세우면 우리 당을 이재명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을 생략했다. 앞서 페이스북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을 언급하며 “이재명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연설회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전씨는 벡스코 앞 라이브 방송에서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

한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면서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사퇴했다.
2025-08-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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