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이야기한 게 언제인가”
이재명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 반드시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1. 12.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오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후보는 오래전부터 대장동 사건의 성역 없는 특검을 주장해왔다”며 “반면 윤석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등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빼자며 특검마저 좌지우지하는 초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죄를 지은 사람이 자기 죄는 조사하지 말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윤 후보는 더이상 특검을 피해 도망치지 마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민병선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화천대유 특검은 시작점과 종착지를 모두 수사해 진상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며 “특검 수사 범위에 비리의 시작점부터 종착지까지 그 무엇 하나도 빠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이 바로 화천대유 개발 비리의 뿌리이고,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에서 화천대유 개발비리가 잉태됐다”며 “특검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수사에 어떤 성역도, 치외법권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이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일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대위 발대식에서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이야기한 게 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도 같은날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며 “다행히 전부에 대해서 특검을 하자고 하니까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이고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대신해주도록 요청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