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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의힘 입당 압박 지속에도… 장기전 대비 ‘마이웨이’ 고수

尹, 국민의힘 입당 압박 지속에도… 장기전 대비 ‘마이웨이’ 고수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7-19 22:40
업데이트 2021-07-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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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지도부 “당내 대권주자만 공개 지지”
‘8월 경선버스’ 탑승 최재형에 ‘인센티브’
권영세, 장성민·김동연에 입당 권유 예고

윤석열 “단일화, 당 밖이나 안에서나 가능”
삼부토건 접대 의혹엔 “사실무근” 반박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기자단
장외 독자 행보를 이어 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19일 당내 인사들이 ‘당내 대권주자’만 공개 지지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당헌과 당규를 해석하면서 윤 전 총장에게 ‘8월 경선버스’를 타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오히려 장외에서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포함한 당원들은 자유롭게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프에서 직책과 역할을 맡고 공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당내 대선주자들에게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외에 다른 제3지대 주자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전 원장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주말쯤 만나 입당을 권유할 예정이다. 둘 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의 재촉에 대해 윤석열 캠프의 김영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버스에 타라고 하지만 (윤 전 총장에게) 버스가 너무 작다”면서 “내년 3월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밖에 계신 분들의 마음도 다 끌어안아야 한다”며 중도층 공략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야권 단일화가 돼야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경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을 한 뒤 경선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당 밖이나 안에서 모두 할 수 있다”고 제3지대 단일화 경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윤석열 캠프는 일단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8월 중순까지 ‘윤석열이 듣습니다’ 민생 행보를 진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분야별 정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8월 말부터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전문가들과 논의해 온 정책을 내놓기 시작하면 비슷한 시점에 시작하는 국민의힘 경선에 처음부터 합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후원금 모금에서 윤 전 총장이 지지세를 증명해 내면 독자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여전히 야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장외 주자’ 신분을 유지하는 데 지지대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한 언론이 제기한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7-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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