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부산시장 보궐 무공천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쇄신 진력
“투표용지에 정의당 이름 없지만
가장 소외된 이름 옆에 설 것”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강은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있다. 2021.2.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의당 황순식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무공천 결정과 관련해 “염치라는 단어가 있다. 체면과 부끄러움을 안다는 단어”라며 “정의당은 염치는 아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은 이어 “정당이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정의당이 염치를 아는 정당임을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은 “정의당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4월 7일에 발견할 수는 없겠지만, 진보정치가 필요한 곳에 있을 것”이라며 “가장 낮은 이름을 호명하고, 가장 소외된 이름 옆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나씩 바꾸고, 한 걸음씩 가겠다”고 했다.
강은미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지난 4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의당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 비대위원장은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성찰과 쇄신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민생을 돌보는 것에 더 집중하고 정의당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