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미투’ 폭로 논란에 공관위원간 논쟁 끝 결론 못 내려
“1심서 이겼으니” vs “국민 인식은 성추행”“정봉주건 정무적 판단 필요”…9일 재논의
“검증위 검증 없이 공관위 직행에는 불이익”
정봉주에 소명기회 안 준다…“면접 전 결론”
공관위원에 ‘현역 하위 20% 공개 검토
정봉주 전 의원 ‘공천위 결과는?’
정봉주 전 의원이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인근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정 전 의원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해 “오늘 최종적으로 결론을 못 내리고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 공관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 전 의원) 관련 재판이 성추행과 연관된 파생적 사건의 명예훼손, 무고 재판인데 판결문을 보면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 ‘인정되기 어렵다’는 취지를 명확히 해놓은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이 좀 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본인이 그 부분을 처음에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을 인정한 측면이 있어 이미 국민적 인식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는 쪽으로 형성된 것 아닌가, 그런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천위 결과 기다리는 정봉주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인근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이 위원장은 “오늘 후보검증소위원회에서는 ‘법률적 판단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전체회의에서 정무적 판단까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자진 불출마’할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공천 문제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쉽게 결정할 수 없어 이야기를 더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봉주 ‘무슨 통화?’
정봉주 전 의원이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인근에서 대기를 하며 통화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20.2.6/뉴스1
그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공관위가 발족하기 전 당 차원의 검증위에 검증 신청을 해서 통과한 후 공관위로 넘어오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심사과정에서 불이익 방침이 있다”면서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결론을 내기 전 정 전 의원을 불러 소명 기회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면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시작하기 전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공관위 회의가 열리는 동안 민주당 중앙당사 인근 카페에서 결과를 기다리다가 취재진이 몰리자 자리를 떴다.
더불어민주당사 들어서는 원혜영 위원장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후보들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0.2.6/뉴스1
이날 회의에서는 공관위에 후보 신청을 한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후보들의 적격 여부 판정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0.2.6/뉴스1
공관위는 또 비공개 방침을 정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공관위원에게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현재는 위원장과 부위원장만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공관위 관계자는 “(심사를 위해) 공관위원에게는 명단을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금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외부에까지) 일괄 공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