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많은 나라가 우주개발 투자”…로켓 발사 명분쌓기?

北노동신문 “많은 나라가 우주개발 투자”…로켓 발사 명분쌓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2-25 21:13
업데이트 2019-12-25 21: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이 지난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이날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모두 12장의 사진을 실으며 시험발사 소식을 전했다. 2019.10.3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이날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모두 12장의 사진을 실으며 시험발사 소식을 전했다. 2019.10.3
연합뉴스
중국·인도 등 위성 발사 동향 소개
“우주 개발에 경제 발전 달려 있어”

북한이 ‘성탄 선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도발을 시사해 한반도가 긴장 속에서 25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 발사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 제목의 기사에서 “공동의 번영을 위한 평화적 우주개발 움직임은 세계적 범위에서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인도, 이집트의 위성 발사 동향을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의 52번째, 53번째 북두항법위성과 마이크로파 원격 탐지위성 ‘고분 12호’,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인도의 ‘카르토사트-3’, 이집트의 첫 통신위성 ‘티바 1’ 발사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우주개발은 몇몇 발전된 나라들의 독점물로 되어 있었다. 오늘에 와서 우주는 많은 나라들의 개발 영역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접적인 주장이 담긴 기사는 아니었지만, 북한도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미국 등 소수 국가가 주도하는 우주 개발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도 읽을 수 있다.

또 “현 시기 많은 나라들이 우주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것은 우주과학기술을 발전시키면 그 덕을 크게 보기 때문”이라며 위성 발사에 따른 혜택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발전 전망이 우주개발, 우주 정복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주 개발이 해당 나라의 경제 발전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하여 이미 이 분야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나라들이건, 개척 단계에 들어선 나라들이건 할 것 없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향후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장거리 로켓 또는 ICBM 시험을 하는 내부용 명분 쌓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