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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수색범위, 사고지점서 500㎞ 떨어진 루마니아 댐까지 확대

다뉴브강 수색범위, 사고지점서 500㎞ 떨어진 루마니아 댐까지 확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9-05-31 12:19
업데이트 2019-05-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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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강 지나는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4국에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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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변에 불 밝힌 ‘추모의 촛불’
다뉴브강변에 불 밝힌 ‘추모의 촛불’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사고 지점 인근 강변에 30일(현지시간) 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밝혀져 있다.부다페스트 로이터=연합뉴스
2019-05-31 07:59:11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실종자 수색범위를 사고 지점에서 500㎞ 이상 넓혀 루마니아 댐까지 점검한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루마니아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오늘 내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며 우리 해군 해난구조대(SSU)도 오늘 현지에 도착하는대로 협력할 계획”이라며 “또 현재 워낙 유속이 빠르고 하류로 흘러가면 구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루마니아에 위치한 댐을 점검하기 위해 협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다뉴브강은 한강과 폭은 비슷하지만 유량이 10배나 많기 때문에 유속이 매우 빠르다. 과거에도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사고 후 루마니아의 댐에서 실종자가 구조됐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루마니아 남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에 비르스레트 댐이 있다. 사고지역에서 육로로 500㎞ 이상 떨어져 있고 차량으로 움직여도 약 5시간 가량이 걸리는 먼 거리다. 이 댐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의 경계에 있으며 수력발전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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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사고지점으로 접근하는 크레인
다뉴브강 사고지점으로 접근하는 크레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수색 작업 현장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경찰과 군 병력의 합동 수색 작업이 펼쳐지는 가운데 크레인선 한 대가 사고 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2019.5.31 연합뉴스
외교부는 헝가리의 여러 인접국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 다뉴브 강은 사고지점이 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부터 크로아티아를 통과해 루마니아·세르비아 사이에 설치된 비르스테르 댐을 지난다. 이후 불가리아로 이어진다.

외교부 관계자는 “헝가리뿐 아니라 다뉴브 강이 흘러가는 4개 국가 모두에 수색 협조 요청을 했다”며 “이미 세르비아에서는 14~15명의 수색 경험이 풍부한 잠수부가 투입돼 강바닥과 강둑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는 현재 헬리콥터와 수중레이더를 동원해 사고 지점부터 다뉴브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수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오 현재 구조상황은 33명의 한국인 중 사망자 7명, 생존자 7명, 실종자 19명이다. 사망자 7명 중 신원이 확인된 2명은 모두 50대 여성이다. 나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은 지문을 확인 중이며,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을 39명에서 47명으로 증원했다.

구조자 7명 중 6명은 건강에 크게 이상이 없어 퇴원했지만 한 명은 뼈 골절로 당분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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