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美 추가제재 비난 이어가…“자해제재일뿐”

北매체, 美 추가제재 비난 이어가…“자해제재일뿐”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25 10:21
업데이트 2018-08-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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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된 가운데 북한 선전 매체들은 25일에도 미국의 추가제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대외용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미 재무성의 추가 대북제재 조치를 언급하면서 “조미간에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오늘날 미국의 이러한 제재놀음은 실로 어이없고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특히 “누차 강조해왔듯이 미국의 강도 같은 ‘선(先)비핵화’와 대조선 제재는 악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의 일환으로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선비핵화의 간판 아래 유지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제재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자해제재’”라며 “이제는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제재가 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격의 무모한 망동임을 깨달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도 모르고 자기도 모르고 정세변화도 잘 감수할 줄 모르고 헤덤비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정책작성자들이 대조선제재의 득실관계를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남용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논평에서 “미국은 끈질긴 제재압박 소동에 견디지 못하고 손들고 나앉은 나라들처럼 우리도 스스로 굴복하리라고 어리석게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의 선비핵화와 대조선제재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발표 이전에 나온 것이지만, 북한이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를 대북적대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종전선언에 앞서 핵 프로그램 신고 등 비핵화 초기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와 미 행정부의 잇따른 추가 대북조치들에 대해 불만을 지속 드러내고 있어 이들 사안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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