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지난주보다 2.5%p 하락…“국민연금 논란·안희정 영향”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 8. 1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55.6%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최저치였던 지난주 주간집계(58.0%)보다도 2.5%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지지율은 5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39.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쳤다”며 “무엇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무죄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20대와 40대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보수층, 수도권, 30대와 50대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80%를 넘던 진보층 지지율은 5.1%p 하락한 76.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진보층의 지지가 크게 이탈(7.3%p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3.6%p 떨어진 37.0%를 기록했다.
이는 탄핵 정국이었던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30%대로 떨어진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의 하락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과 함께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는 당대표 선거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대한 당의 태도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20.1%로 2주째 완만하게 상승하며 20%선을 넘었다.
특히 60대 이상(한국 30.8% vs 민주 25.2%)에서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9%p 떨어진 13.3%로 2주째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2.2%p 오른 7.7%로, 3주째 만에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은 다소 오른 2.7%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