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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으로 본 남북고위급회담 의제…철도연결·이산상봉될듯

대표단으로 본 남북고위급회담 의제…철도연결·이산상봉될듯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29 16:11
업데이트 2018-05-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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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회담·군사당국자회담 등 후속 회담 일정도 논의

다음 달 1일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 나설 우리측 대표단 면면은 북측의 연기 통보로 개최 직전 무산됐던 지난 16일 회담 때 교환한 명단과 별 차이가 없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등 4명은 그대로 유지됐고, 류광수 산림청 차장만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으로 교체됐다.

류 차장도 산림협력과 관련한 논의에서는 교체대표로 회담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실상 안문현 심의관이 기존 대표단에 추가된 형태다.

안문현 심의관은 지난 1월 9일 첫 남북고위급회담, 1월 17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 등에 대표로 참가했다. 이번에도 각 의제를 두루 챙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전달될 북측 명단도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북측은 16일 회담을 앞두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의 대표단 명단을 통보한 바 있다.

우리와 균형을 맞춘다면 여기에 안문현 심의관의 카운터파트로 지난 1월 고위급회담에 나왔던 황충성 조평통 부장이 추가될 수 있지만, 북측이 5명으로 대표단을 꾸리는 분위기여서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대표단 면면으로 미뤄볼 때 남북은 철도연결을 비롯한 경제협력과 8·15 이산가족상봉행사, 6·15 남북공동행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아시안게임 공동참가 등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여러 사항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선 의제는 후속 회담 일정이다.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 군사 긴장완화를 논의할 장성급 군사회담 등의 일정이 이번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경협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김윤혁 철도성 부상은 남북 철도연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내세우며 “일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박명철 민경협 부위원장의 등장은 더 나아가 남북경협 전반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민경협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총괄해 왔다.

다만 경협은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우리뿐만 아니라 북측도 잘 알고 있어 이번에 세부사업에 합의하기보다는 본격적인 경협 시대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노태강 2차관은 북측 원길우 부상과 8월 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접촉에 여러 차례 등장했던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은 김남중 실장과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둘은 6·15남북공동행사,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대해서도 의논할 것으로 여겨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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